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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Contents LAB/Case Study

비디오 포스트에도 꼭 스토리를 담아라!

UCC는 일반인이 손쉽게 만든 재치있는 동영상이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사실 비디오 포스트(Video Post)라고 해야 좀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도 싶지만, 합의된 의미를 개인의 힘으로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여간, 국내 동영상 업계는 힘들지 모르지만, 인터넷 동영상을 이용하는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기업도 비디오 포스트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상이 주는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정말 감동적인 기업형 비디오 포스트를 만나지 못했다. 기업의 비디오 포스트라는 것 대부분은 과장된 재치로 위장을 했거나, 너무 일반적인 설득만 존재하는 무의미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그 주요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의 마인드에 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지만, 그 반대로 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의 양면성은 현실적으로 개별 콘텐츠의 영향력으로 판단되기도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요구하는 기업에게는 늘 고민인 부분이다.

미디어브레인은 블로그 상단에 걸린 슬로건처럼 콘텐츠 프로덕션이다. 블로그는 만들어진 콘텐츠를 가장 잘 유통시켜주는 툴일 뿐이며, 앞으로는 IPTV나 앱스토어용 전문 콘텐츠에 대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어 몇 년 안에 종합 콘텐츠 프로덕션이라는 타이틀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나름의 기업 비전을 수립해놓고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트위터로 막 도착한 대한항공의 비디오 뉴스레터를 보고 있으려니 너무나 안타까워 이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실제로 각 항공사들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획기적인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내용(콘텐츠)에 있다.

일단, 한번 보시고 다음 글을 읽어주셨으면 한다.



만약 당신이 1분 넘게 대한항공의 비디오 뉴스레터를 보았다면 정말 대단한 인내력이다. 대한항공 비디오 뉴스레터에는 비디오 포스트의 원투쓰리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 이 영상물 어디에도 스토리는 없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소구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고객은 반문한다. So.. What! 이라고.. 물론 초기 1분만을 보고 말이다. 두 번째는 초기 1분 사이에 주제에 대한 분명한 결론이 없다. 보통 비디오 포스트는 초기에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을 설명하는 장면이 뒤를 이어준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영상 콘텐츠는 너무 나열식 위주로 구성된 것이 흠이다. 마지막으로는 스토리도 없고 주제력도 없다면 영상에 대한 스킬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마저 없다. 소재는 정말 재미있는 것임에도 이렇게 재미없게 만들기도 힘들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최근 미디어브레인에서 제작한 LG전자의 비디오 포스트 한편을 감상해보자.



조금 긴 듯하지만 아주 명확한 주제력과 스토리 그리고 영상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편집 스킬이 있다. 최소한 기업이 고객과 만나는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때는 이러한 전략적인 수준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콘텐츠 쉬워보이지만, 참 어렵다는 점.. ^^ 콘텐츠 하나를 만들 때도 열심히 고민해봐야한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