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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 메일 메시지 전략도 변해야 한다

최근 휴대폰을 '블랙베리(Blackberry)'로 교체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메일을 체크하는 사진 덕분에 더 유명해진 블랙베리는 비즈니스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되었죠. 제가 블랙베리를 선택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옴니아는 맥북과 OS적으로 호환이 힘들다는 것, 따라서 메일부터 사용하기 어려웠고 펜 터치 방식으로 입력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블랙베리는 쿼티(QWERTY)라고 불리는 일반 키보드 자판을 달고 있고, 구글 메일과도 궁합이 좋아 결단을 내려 교체했습니다.

블랙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메일을 수시로 체크하게 된 것입니다. 메일이 도착하면 곧바로 블랙베리 메일함으로 마치 문자 메시지처럼 들어오고 그것을 즉시 체크할 수 있죠. 아마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시는 분에게는 전혀 낯선 모습이 아닐 테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되니 메일을 휴대전화에서 확인하고 필요없는 것은 모두 곧바로 삭제해버립니다. 물론, 바로 메일에 답변도 가능하고, 컴퓨터로 돌아와 메일에 대응하는 작업도 가능하죠. 덕분에 컴퓨터에서 메일을 확인하는 시간은 무척 짧아졌습니다. 물론 스팸 메일도 이미 휴대전화에서 삭제 하게 되죠. 이렇게 작업을 하면 바로 구글 메일과 연동이 되므로 당연히 메일 박스에서도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그런데 메일을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많더군요. 먼저 아래 첫 번째 메일 캡처 화면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대부분의 광고형 메일, 안내 메일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전체를 이미지 파일로 보내주죠. 컴퓨터에서는 주소록에 등록해 놓고 한 번만 퍼미션 하면 이미지가 자동으로 재생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는 데이터 요금 때문에 가급적 이미지는 불러오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메일 중 안내나 광고 메일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고 내용이 들어갈 자리가 공허하게 비어 있게 됩니다. 

국내 업체가 발송한 안내 메일을 스마트폰에서 본 모습


반면, 오래전부터 받아보던 일본에서 오는 각종 광고, 안내 메일은 HTML 메일도 거의 없을 정도로 아직도 텍스트 메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덕분인지, 아래 캡처 화면처럼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고/안내 메일이 텍스트로 가벼운 이유는 자칫 데이터 용량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메일 내용을 확인할 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메일 메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텍스트로 간략하게 소구하고 링크를 제공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테고, 그것보다 더 좋은 다양한 공지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죠. 실제로도 효율적으로 간결한 텍스트 메일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지를 만들게 되면 디자인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필요할 수 밖에 없죠.

은행에서 받은 안내문도 역시 내용을 알 수는 없다.

일본에서 보내온 안내 메일, 텍스트 중심이어서 내용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음


앞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웹과 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습관도 크게 변할 것입니다. 그것을 잘 예측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잘 개발하는 것이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