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pany Info./CEO

입소문의 기술 강연 후기


2008년 10월 08일. 기업체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1시간 30분 강연이었는데 여차저차해서 결국 2시간을 달려 퇴근 직전에 땡했습니다. ^^ 입소문의 기술은 파워블로거와 기업이 만나는 접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블로그를 마케팅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 입문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해법은 기업의 상황과 제품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기에 이 책에서도 가장 기본기가 되는 것을 정리했죠. 


대체적으로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전파하는 플랫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만능을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강연을 하다보면 블로그 vs. 홈페이지라는 다소 첨예한 주제로 방향이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그런 경우에는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특성이 완전히 다르듯 하는 일도 다르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수긍하게 됩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나 모두 기업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플랫폼(그릇)에 불과한데도 자꾸 그 형식과 시스템에 너무 얽매이는게 아닌가라는 걱정이 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강연 중인 모습, 사진은 편집장님이 폰카로 찍어주셨습니다.

오늘도 그런 공방이 있었습니다. 제 소신은 블로그이든 홈페이지이든 소비자와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할 뿐이며 정말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꿈을 이루게 해줄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자꾸 프레임에 스스로를 구속시키려하고 하고 있습니다. 

티코로 운반이 가능한 짐을 거대한 기중기로 옮기겠다는 것은 참으로 우매한 짓이라는 거죠. 그 반대로 기중기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리어카에 싣고 가겠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무엇이든 요리에 따라 그릇을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업 스스로가 홈페이지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면 블로그로도 대처가 가능합니다. 혹은 홈페이지에 블로그를 흡수하겠다면 그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최종 선택은 기업의 전략적인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 그 결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향성과 전략이 담보되어야겠죠.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그 둘을 서로 흡수합병한다면 어설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아가 고민해야하는 것은 무슨 그릇을 어떻게 쓸까라는 고민보다는 어떤 음식을 만들가를 더 고민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릇에 음식을 맞추는 것도 참 우매한 전략이 되겠죠.

역시 결론은 다시 콘텐츠로 마무리될 듯합니다. 그릇보다는 요리.. 이게 답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