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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시마 치에 삶과 세상을 바꾼 스토리텔링

조금 따분한 일요일 저녁. 우연히 채널을 돌리던 중 일본의 한 다큐멘터리를 만나게 되었다. 2007년 5월 일본의 TBS에서 방송되어 일본 열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는 1개월의 신부 나가시마 치에의 감동적인 이야기. 국내에도 ‘여명, 1개월의 신부'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책은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 삶의 기록에서 [살아 있다]는 존재의 위대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그녀가 무척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24살의 나이로 유방암이 재발하여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고 불과 1달 만에 세상을 떠난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가장 어려운 과정을 겪는 두 사람과 신부의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 그 모두에게 그녀는 가슴에 남는 사람이었지만, 결국 자신의 남은 그 한 달의 스토리를 카메라로 허락한 의미는 젊은 사람에게 유방암의 위험과 조기 발견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마지막 삶 그 한 달의 콘텐츠를 통해 많은 사람이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 더욱 소중한 삶을 찾아주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더없이 커 보였다.

전국을 돌며 유방암 조기진단을 해주는 사꾸라팬더 캠페인.

실제로 그녀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조기 검진을 통해 삶을 구한 여성이 많다고 한다. 더구나 TBS와 남편 그리고 친구들이 한마음이 되어 유방암 조기검진 버스를 만들어 일본 전역을 돌며 검진 서비스를 한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삶과 세상을 바꾼 스토리텔링의 위대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스토리텔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증명될 수 있는 논리 같다.

나가시마 치에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PS. 2009년 5월에는 영화로도 나온다. (여자 주인공은 에이쿠라 나나.)
영화 홈페이지 : http://www.hanayome-movie.jp/index.html

다큐멘터리 요약 유튜브 영상


다큐멘터리 방송 이후 영상


여명 1개월의 신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일본TBS-TV (에스비에스프로덕션(박종),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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