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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미니블로그 수다네트워크에 대한 짧은 생각

한동안 국내에서 반짝하고 미니블로그 오리지널 싸움이 벌어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만큼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미니블로그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관심은 블로그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 미국은 지금 'twitter'라는 미니블로그가 파이낸셜타임즈에 보도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은 YouTube가 16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팔리는 꿈의 시장이니 신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네티즌과 기술적 트렌드를 잘 분석해 서비스를 런칭하고 세상에 크게 회자되기만 하면 그에 준한 높은 가격에 메이저들에게 판매가 가능한 환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한 미국. 이런 시장이 존재하기에 수많은 벤처 사업가들과 엔지니어들이 생존할 수 있고 또한 전세계의 기술을 리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단언하지만 뭐가 좀 된다 싶으면 한국의 메이저(대기업/포털 정도가 아닐까?)들은 지들이 다 한다.(넘 과격한 발언인가요?).. ^^ 물론 가뭄에 콩 나듯 사 줄 때도 있지만 왠지 미국처럼 서로가 윈-윈하는 모양새처럼 포장되지는 않는다.(싸이월드가 그나마 가장 큰 딜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런 분위기 때문에 국내에서 지금 고군분투하는 미니블로그들도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사실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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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어가 올라오는 글로벌 수다 네트워크

미국의 'twitter'는 이미 'Blogger'를 창업해 구글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Evan Williams'씨와 그의 엔지니어 파트너인 'Biz Stone'씨의 합작품. 한번 큰 거래를 성공시킨 경험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 (부럽기만 한 대목이네요.) 사실 이 'twitter'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와도 그 시기가 비슷하다고 할까? 내용면에서도 한국 토종 미니블로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미국과 일본, 한국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하지만 상업적인 측면에서의 고려는 잘 살펴볼만하다. 미니블로그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일단 미니블로그의 컨셉은 '수다'라고 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정보나 비주얼보다는 단순한 메신저 타입의 '수다'에 태깅을 하고 저장하고 다양한 매체와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중독성이 아닐까 싶다.

블로그의 경우 정보를 정말 잘 만들지 않으면 주목 받기 쉽지 않지만 미니블로그는 편하게 수다 정도로도 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 수다에 상호 반응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그 중독성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수다 네트워크', 이게 미니블로그의 명확한 컨셉이 아닐까?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 수다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채팅과 메일, 메신저 같은 유사한 서비스들의 특징은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미니블로그는 그저 세상을 향한 외침이다. 누가 듣건 말건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닌 듯싶다. 그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나면 뭔가 후련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현재 보스턴 레스 삭스는 미니블로그를 통해 실시간 문자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BBC와 CNN도 미니블로그를 통한 뉴스 전송을 시도하고 있다. 일반 기업도 뉴스 릴리즈나 신제품에 대한 외침을 보낼 수 있고 또 실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우리 모두가 비교적 존경하는 스티븐 잡스도 이용하고 있다. (그가 무슨 수다를 떠는지 아직 확인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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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아빠의 유일한 미니블로그 ^^

블로그는 미디어이다. 미니블로그도 결국 미디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최근의 온라인 미디어는 네트워크가 큰 축이 되므로 미디어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지 모른다. 사실 이 부분에서 승자는 유일할 수 밖에 없다. 여러 동영상 서비스가 있으나 결국 YouTube만이 가치를 맛본 것처럼 미니블로그도 조만간 그렇게 될 확률이 크지 않을까 싶다.

좀더 발전하면 기존 블로그에 사실 미니블로그 기능이 결합되어 기본 제공되는 것도 상상할 수 있으며 메신저 혹은 휴대전화와의 기능 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더 나아가 진짜 음성을 이용한 미니블로그로의 발전을 통해 멀티미디어형 미니블로그 스타일이 기존 UCC 사이트를 위협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분명한 것은 현재 미니블로그는 막 걸음마를 내디뎠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쭉정이가 될지 아니면 잘생긴 나무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결국 어떻게 진화하고 성장하느냐 그리고 그렇게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좋은 영양분이 공급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제발 용두사미가 되지 않길... 바라며... 한국 모든 벤처들의 영광을 위해...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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