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 블로그 공시 승인

이제 블로그를 비롯한 전자미디어가 인쇄 미디어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가장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인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가 인정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윈회(SEC)가 미국에서 행해지던 공시 및 정보공개의 원칙에 웹이나 블로그 등의 전자미디어를 인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것은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정보 제공 채널로 가장 진보적인 매체를 인정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 SEC의 Chris Cox 위원장의 발언을 살펴보면 단순한 텍스트 중심의 정보 제공이 아닌 이제는 웹에서 소통되는 모든 형태의 콘텐츠가 전부 인정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업이 정보 공개라는 의무 사항을 이행하는데 상당한 자율성과 신속성 그리고 다양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직 최종적인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제 상장 기업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하는 정보의 창구가 상당히 다양해졌다는 것 그리고 비용적으로도 상당한 효율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정책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이러한 정책의 변화를 미국 언론은 Sun Microsystems의 최고 경영 책임자(CEO)인 Jonathan Schwartz의 승리라고 몰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그는 꽤 오래전부터 이러한 기업 의무의 통로에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신문을 통한 릴리즈보다 자체적인 미디어를 구축하고 릴리즈하는 새로운 PR/IR의 시대로 미국은 큰 발을 내딛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