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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Contents LAB/Case Study

무라우치닷컴 스토어 블로그 & CEO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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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우치 사장 블로그

무라우치 사장 블로그

http://murauchi.info/

무라우치닷컴 스토어 블로그
http://www.murauchi.be/

전자상거래와 블로그. 이게 과연 어울리는 궁합일까? 하지만 블로그는 이미 약방의 감초처럼 어느 상황 어느 곳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촉매가 되고 있다는게 무라우치닷컴 스토어 블로그에서 증명된다. 주로 컴퓨터와 가전제품 등 디지털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몰인 '무라우치닷컴'. 그곳이 운영 중인 블로그인 '무라우치닷컴 스토어 블로그' 과연 이들 사이에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까? 그 스토리를 추적해봤다.

무라우치닷컴의 CEO 村内 伸弘(무라우치 노부히로). 소니커머스마케팅을 거쳐 현재의 무라우치에서 CEO의 반열에 오른 그가 바로 숨은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 역시 블로그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중심에는 스타들이 있기 마련. 그는 이미 HTML로 자신의 일기를 인터넷에 써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한 직원으로부터 최근 인터넷에 사장들의 블로그가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블로그의 세계에 입문했다.

이미 HTML로 일기를 써왔기에 블로그의 실시간 전파 능력에 누구보다도 더 큰 매력을 절실하게 느낀 것. 특히 댓글과 트랙백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다는 느낌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기존의 HTML 일기장의 방문객에 비해 3배 이상이 그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확실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가 사장 블로그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이유는 대기업 가전 양판점에 비해 전국적인 지명도가 취약한 무라우치닷컴의 핸디캡을 사장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파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만회해보자는 목표가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블로그 생활은 결국 쇼핑몰의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는 '무라우치닷컴 스토어 블로그'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과연 블로그는 쇼핑몰로 고객을 유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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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우치닷컴 쇼핑몰

이 부분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이슈이다. 보통 누구나 일기를 쓸 수는 있다. 즉 블로그라는 것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어떤 이야기라도 블로그에 업데이트는 가능하다. 하지만 일정한 목적을 가지게 되는 '비즈니스 블로그 혹은 프로 블로그'의 세계에도 그런 일반 이슈가 통할 것인가는 고민해봐야하는 문제.

무라우치 사장은 강요스럽고 억지스러운 유인 기사보다는 블로그 기사 그 자체가 읽을 만해야하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물론 CEO 입장에서는 경쟁사나 거래처 등도 볼 수 있으므로 가려야할 내용들이 많겠지만 그런 문제보다도 독자들과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훨씬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한다.

재미있는건 무라우치닷컴에서 가장 인건비가 비싼 사람인 CEO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그의 메인 비즈니스 자체가 인터넷을 기반하기에 당연히 사장 블로그는 고객들에게 타 쇼핑몰에 비해 신뢰와 믿음의 관계를 형성하고 블로그를 통해 쇼핑몰로 혹은 나중에라도 머리에 무라우치가 연상될 수만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소기업이 오로지 광고만으로 고객의 머리 속에 남아 있으려면 정말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쇼핑몰에 블로그를 활용하는 핵심은 '기획력'

그가 운영하는 사장 블로그나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무라우치닷컴 블로그에서는 실제로 직접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앞으로의 과제는 '기획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사장 블로그와 스토어 블로그를 어떻게 차별화 시켜갈 것인가? 그 둘의 역할에 어떤 기준을 세울 것인가 등등이 모두 전략적인 기획력이 없다면 결코 만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내용(콘텐츠)도 너무 공식직이거나 딱딱하면 고객들이 반응하거나 관계를 설정하기 힘들어지는 요소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갈 것인가도 모두 '기획력'이 바탕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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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우치닷컴 블로그

보통 중소기업이 전략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 사원 차원에서 운영하기 보다는 가급적 윗선이 혹은 윗선이 하기 힘들다면 프로가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블로그의 유지관리가 결코 만만치 않기에 부수적인 업무가 될 경우 실제 업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의사결정권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라우치닷컴의 경우에도 사장과 쇼핑몰의 간부 3명 정도가 방향을 잡는 정책과 전략을 결정한다.

물론 사장 블로그는 사장이 직접 관리 운영을 하지만 '스토어 블로그'의 경우에는 정보를 외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공개된 글에 대해서 자체적인 편집권을 행사하지 않고 외부의 프로들이 직접 책임을 진다. 스토어 블로그의 경우 단순 프로모션이 아닌 직접 판매와 연결되기에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는 가급적 빠른 순환 구조가 좋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무라우치 사장은 극단적인 사례를 하나 들었다. 판매자가 스토어 블로그 담당자에게 제품을 보내고 상담 후 글을 작성해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대략 20분 이내가 되고 이후 5분만에 해당 제품이 품절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무조건 해보는게 중요

무라우치 사장은 아직 스토어블로그를 통해 큰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밝혔다. 하지만 그는 블로그가 큰 투자비용을 잡아 먹지 않기에 일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쇼핑몰과의 연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실천 과제가 된다는 것이다.

만들어놓고 발전시켜가는 것이 현명하지, 실패가 두려워 계속 머리 속으로만 고민하고 발전시켜봐야 결국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는 의미일 것이다. 현재까지는 큰 투자를 할 수 없었기에 쇼핑몰의 상품 DB와 블로그를 직접 연결하는 자동화된 툴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에 조만간 무라우치도 무언가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

쇼핑몰과 블로그와의 관계를 볼 때 가장 좋은 모범 사례는 아마존이 아닐까 싶다. 블로거들과의 제휴 모델을 잘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아마존은 그렇게 판매되는 제품이 책보다 전기제품인 경우가 많다는게 좀 넌센스이긴 하지만 말이다.

전자상거래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성장 분야이다. 더구나 웹1.0에서 웹2.0으로 성장하고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유통 시스템과 시장의 형태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 블로그는 효율적인 가치가 있는 판매 툴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무라우치 사장. 그의 행보를 주목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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