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cial & Contents LAB/Social Media MKT

광고대행사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5월 22일자 일본경제신문에는 일본 최대 광고대행사 <덴츠>가 7월 1일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지난 5월 13일에는 창립 35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세계 톱 10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즈니스 비전을 발표하면서 인터랙티브 사업 강화 차원에서 <디아이(The i)>라는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습니다.

이런 메이저 광고대행사의 변화는 늦은 감이 있습니다. 다양한 광고 지표들이 기존 매스미디어 시장의 약화를 예견해주고 있고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그리고 웹2.0을 통한 소통과 공유 및 적극적 소비자로의 전환 움직임보다 광고대행사의 대응은 좀 더딘 느낌입니다.

덴츠의 변화는 조직정비로 시작

덴츠는 조직개편을 통해 수평 구조로 조직을 정비하고 미디어 합종연횡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면서 크로스 미디어 플래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광고 혁명 시대를 유연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일기획처럼 인터랙티브 사업을 강화하려고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국을 인터랙티브 미디어국으로 개칭하고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센터에서 주요 크로스 미디어와 관련한 조율 수행을 담당하도록 했더군요. 이런 조직개편 전략에는 지속성장을 유지하려고 인터넷 미디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디지털, 프로모션, 콘텐츠가 통합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광고대행사 덴츠의 홈페이지


제일기획은 새로운 조직 출범

이에 비해 제일기획의 움직임은 다소 간접적이며 포장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구체적인 기업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로 <디아이>를 포장하고 있더군요. 더구나 구전, 블로그, 검색마케팅 등 8개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기업과 강력한 연대를 구축한다는 기사를 보고는 좀 웃기기도 했습니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대체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솔직히 알맹이는 있는 건지 궁금해지더군요. 한편, 인터랙티브 서비스 결과 측정에 대한 표준화 작업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광고 효과는 매출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데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매스미디어 광고와는 달리 다양한 목표가 있어 그것마다 효과측정 방식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광고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책을 본 것이 정확히 10년 전입니다. 당시 일본의 유명한 광고 평론가가 쓴 책으로 기억되는데 그 책을 보면서 미래 미디어의 환경 변화와 기존 광고의 변화에 대해 큰 감화(?)를 받았는데 그것이 이제 현실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브레인도 새로운 광고 시대에 소비자 친화적인 그리고 소비자 가치지향적인 콘텐츠형 광고/프로모션/캠페인을 많이 만들어 성공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운 광고 시대는 정말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