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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언뜻 개인형 미디어의 신변잡기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분야이다. 하지만 의외로 웹2.0은 전자상거래의 플랫폼을 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웬만큼 아는 사실.

그 작은 시험대가 될만한 것이 바로 블로그의 전자상거래 활용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가까운 이웃 일본의 경우 전자상거래나 영업 등에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은 효율적인 인터넷 활용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처럼 무언가 잘 갖춰진 홈페이지를 만들어야할 때 참 난감하기 이를데없지만 블로그라면 만사 오케이. 대부분의 블로그들은 그 설치와 셋팅이 간편하기에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 하나쯤은 자신의 목적에 맞춰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자유로움이 실제로 블로그의 활용을 상업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있는 주요한 요인.

母艦인 UKism 온라인 샵과의 연동

UKism의 온라인 쇼핑몰

일본인들은 영국을 동경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것도 많다. 차선도 같고, 운전석의 위치도 같고 왕족들이 있고 또 위 아래가 긴 나라의 모습까지도 닮았다.

사방이 바다이니 해운업이 발달했고 그러다보니 또 보험이 발달하는 등 두 나라는 참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국이라고 하면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스타일의 대명사처럼 여기는 것이 바로 일본이다.

UKism이라는 온라인 샵은 이런 일본인들에게 귀족적인 영국 브랜드의 옷과 각종 액세서리를 공급하고 있다. 넥타이부터 우산, 시계에 이르기까지 패션에 관한 전문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번듯한 샵을 운영하면서도 블로그가 왜 필요했을까?

온라인 샵의 경우 고객에게 전달하고픈 말이 있어도 구구절절하게 나열하기 힘든 특성이 있다. 즉 미디어적인 정보 전달의 기능과 샵의 제품 둘러보기 및 구매 기능이 절묘하게 섞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국내 쇼핑몰과 달리 해외 쇼핑몰을 보면 제품 카탈로그 기능과 제품 스펙 정보 그리고 구매로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무척 간편하고 가볍다. 그것이 진정 고객을 위하는 것이고 또 몰의 효율적 운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꼭 필요한 정보는 어떻게 전달해야할까? 그 해답을 찾은 것이 바로 블로그이다.

상품에 대한 구구절절한 이야기

블로그에 연동되는 카탈로그

UKism Shop에서 선택한 고객과의 색다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바로 블로그였다. 제목은 스탭 일기라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취급하는 각종 제품에 대한 상세한 품평이라고나 할까? 그런 이야기를 통해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기고 자사 온라인 샵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로열티를 증가시킨다는 고도의 판매 전략이 숨어 있는 것.

특히, 영국 스타일이라는 것과 각 브랜드와 옷 그리고 소품들이 지니는 이야기는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다. 그런 것들을 일반 쇼핑몰을 통해 구차하게 전달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전파와 검색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블로그를 활용한 것이 이 쇼핑몰의 센스가 아닐까 싶다.

관심있는 제품 혹은 브랜드를 검색해 우연히 들어오게 된 경우에도 처음에는 몰이라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각종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을 접대하는 아주 고급화된 온라인 전술이 아닐까라고 여겨진다. 온라인 몰들이 그저 상품의 온갖 종류를 나열하고 가격으로만 승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이런 고급화된 접객 전술의 실현도 기획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으로 UKism은 이 블로그로 인해 얼마나 매출을 향상시켰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역으로 2005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이끌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분명한 장점이 있는 것 아닐까? 단지 이렇게 추측을 할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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