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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Contents LAB/Social Media MKT

기업 블로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라

재미있는 거 뭐 없을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까딱하면 홍보 위주로 흐르기 쉽고, 재미 없고 딱딱해지기 쉬운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 담당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기업 블로그를 어떻게 쓰라는 이론은 사방에서 넘쳐나는데, 솔직히 말하면 무엇을 소재로 어떻게 써야 할지 솔직히 좀 막막하다. 이럴 때 유용한 콘텐츠가 바로 ‘사람의 이야기'다.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전해 내려오는 일종의 콘텐츠 가이드 라인 같은 것이 있다. 아이템 때문에 고민하는 후배에게 선배가 휙 던져주는 그런 얘기들 말이다. 기사는 어떻게 쓰고, 단락은 어디쯤에서 끊어주며, 포인트는 어떻게 잡으라는 둥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얘기들이 그런 것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얘기가 바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 이야기야 말로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재미있어 하고, 가장 많이 반응하는 최고의 베스트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디어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소재는 바로 ‘사람’이다. 물론 사람 사는 세상에서 모든 소식이 다 사람과 연결되는 법이지만, 유명한 사람에서부터 그냥 보통 사람에 이르기까지 진솔하고 잔잔한 사람의 얘기는 읽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띄게 한다. 사람의 삶, 일, 그런 소소한 것들이 의외로 독자들의 발길을 잡는 것이다. 혹자는 이걸 가리켜 훔쳐보기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비하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기업 블로그에서 사람의 얘기를 꺼내는 것은 홍보와 읽을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아주 괜찮은 방법이다. 기업에서 그 사람의 삶과 업무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기업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런 얘기는 어떨까.

몇 년 전, 모 통신회사 사장님이 기자들과 있는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저한테도 스팸이 와요. 기자단에서 웃음이 터졌다. 무작위로 번호를 조합해 스팸 메시지를 발송하는 불법 광고 시스템에는 통신회사 사장님의 휴대폰도 당할 수 없었던 게다. 어떻게 보면 대하기 쉽지 않았을 통신회사 사장님에 대한 기자단의 분위기가 좀 더 부드러워졌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대 통신회사 사장님도 결국 나하고 같은 휴대폰을 쓰는구나… 만일 당시에 그 기업이 블로그가 있었다면, 그리고 이런 얘기들을 소재로 풀어냈다면 기업 블로그에 대한 왠지 모를 경계심을 낮출 수 있었을 게다.

SK텔레콤의 기업 블로그 SKT Story에는 기업 구성원들의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SKTizen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여기에는 이제 막 취업한 신입 직원의 출장기, 몇 개의 휴대폰을 동시에 들고 다니면 통화하는 구성원의 일상, 축제나 휴일에 쉬지 못하고 통신망을 지키는 구성원의 이야기를 담아 소개하면서 따뜻한 사람 얘기를 풀어내고 있다. 기업이 하는 일을 기업의 관점에서 홍보하기 보다는 사람의 관점에서 풀어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고, 그 기업에는 반드시 사람들의 얘기가 숨겨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 눈에 띄는 광고를 만든 사람들… 저마다 기업을 빛내고,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다. 블로그 콘텐츠가 없어 고민된다면 기업 마다 숨겨진 달인을 찾아라. 기업 블로그가 훨씬 더 따뜻하고 정감있게 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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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찾아 잔잔하게 전하는 SK텔레콤의 기업 블로그 SKT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