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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Contents LAB/Social Media MKT

[컬럼] 이런 버즈가 과연 얼마나 통할까?

최근 버즈 마케팅 전문 대행사들의 행태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전문성도 결여되어 보이고 정보나 콘텐츠를 다루는 능력도 수준이하인데도 무슨 거창한 버즈 마케팅을 한다고 사방 괜찮은 블로거들의 방명록에 비밀댓글이 난무하는 듯합니다.

저도 제의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별로 응할 마음은 없었으나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대응을 해봤습니다. 그 에이전시는 이 분야에서 나름 꽤 유명한 업체더군요. 그런데 이거 원 진행하는 방식하며 보내온 비밀약정서를 보니 기가 차지도 않아서 반문했더니 조용하더군요. 뭘 좀 아는 사람과는 일을 같이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한 듯합니다.

최근 블로그가 소비자들의 입소문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를 이용해 기업들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아주 원초적인 것으로는 구글의 애드센스도 마케팅의 일환이고 현재 많은 블로거들이 애드센스를 통해 스스로 광고판이 되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가까운 일본에도 블로거들을 모집한 후 기업의 상품 리뷰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의 난점 특히 정상적인 고객평가단 모집이 아닌 음성적인 블로그 모집 후 특정 이슈만을 포스팅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진실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기업의 요구에 맞춘 정보의 조작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그 업체에서 보내온 비밀약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로지 블로거에게만 무슨 글을 어떻게 얼마나 써야 한다고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절대 모든 것은 비밀로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모든 책임은 너에게 있다는 무시무시한 약정입니다. 더 웃긴 것은 그럼 좋다 그렇게 해주는 혜택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이야기는 눈 씻고 봐도 없더군요.

뭘 좀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블로그 글에 조작된 정보를 심는다고 빨간색이 파란색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미봉책일 뿐이죠. 비즈니스 블로그, 블로그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블로거들과의 신뢰이며, 진실 된 소통입니다. 그것과 정보의 왜곡을 버즈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해가 아닐까 싶습니다.